최근, 티빙에서 <이태원 클라쓰>를 리메이크한 <롯폰기 클라쓰>가 매주 수요일에 업데이트 되고 있어 보게 되었다.
<롯폰기 클라쓰>는 <이태원 클라쓰>를 일본 현지에 맞게 재해석한 드라마로, 등장인물, 스토리, 배경음악 등이
거의 똑같고, 이태원이라는 장소를 따라할 수 없기에 일본에서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롯폰기를 배경으로 제작하였다.
예전에는 한국에서 일본의 드라마, 영화, 음악 등을 종종 리메이크했지만,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의 대중문화 작품을
리메이크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. 잘 몰랐던 사실은 일본 넷플릭스 컨텐츠 순위에서 <이태원 클라쓰>가
한동안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. (요즘에는 <이상한 변호사 우영우>에 1위 자리를 내어 주었다고 한다.)
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 그것도 <일본 TV 아사히>라는 방송국에서
한국 드라마 <이태원 클라쓰>를 리메이크하여 <롯폰기 클라쓰>를 제작했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.
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는 점이 한국인으로서 매우 큰 자부심도 느끼지만, 한 편으로는 한국의 성장이 정점을 찍고
있는 중이고, 앞으로 일본과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 같아서 약간은 걱정도 된다.
최근 한국의 상황은 과거 일본의 80~90년대와 매우 흡사하다. 세계 2위 선진국으로의 부상, 엄청난 경제호황과 함께
J-POP, 애니메이션 등 전 세계적 일본 문화 열풍, 부동산 폭등과 폭락 그리고 저성장, 고령화, 끝없는 일본의 추락...
한국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?
<롯폰기 클라쓰>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는 동시에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고 대처해야할
필요가 있다고 생각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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